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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애니 인사이드아웃 2
한국에서 6월 12일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인사이드아웃 2'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어요!! 지금까지 누적 관객수가 478만 명이라고 합니다.
전작 1편의 관객수는 497만 명으로 아직 '인사이드아웃 2'가 상영 중인데도 거의 따라잡은 걸 보면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전편 이후 9년 만의 후속작으로 저도 인사이드아웃 1을 극장에서 너무 재밌게 보고 '인사이드아웃 2'를 기대하던 중 올 6월에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볼게 생겼다며 너무 좋아했었어요.
인사이드아웃 1 줄거리
전편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써보자면, '인사이드 아웃'은 2015년에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주인공 라일리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감정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요.
라일리는 미네소타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11살 소녀로, 그녀의 머릿속에는 다섯 가지 주요 감정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감정들은 라일리의 일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처리하고 기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 라일리의 주된 감정은 기쁨으로, 언제나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이런 기쁨 이의 노력으로 가족섬, 우정섬, 엉뚱섬 등 다양한 라일리의 성격이 형성돼요.
그러나 라일리의 가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면서 그녀의 삶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과 학교, 친구들과의 적응 과정에서 라일리가 첫날 자기소개를 하다가 슬픔이가 나오면서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게 되고,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게 돼요. 기쁨이가 라일리의 기억을 망치지 않으려 하다가 두 감정은 사고로 인해 장기 기억 저장소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로 인해 라일리는 감정의 중심인 본부에서 기쁨이와 슬픔이 사라진 채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만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라일리는 불안정해지고, 부모와의 갈등도 심화됩니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기억들을 통해 여행을 하며, 이 과정에서 기쁨이는 슬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슬픔은 라일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로 돌아오고, 라일리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가족과 화해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방황하는 시절을 다 겪는 만큼 너무나 공감되는 장면이 많았어요. 빙봉이 기억에서 영영 사라지는 장면도 뭉클했고, 어릴 땐 기쁨, 슬픔, 화남 단편적인 색깔의 구슬들만 존재하던 게 마지막에선 슬픔과 기쁨, 소심함과 슬픔 등 다양한 색이 섞인 구슬들도 와닿았어요. 분명 애니지만 어른들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은 영화였습니다.
인사이드아웃 2 새로운 캐릭터들
인사이드 아웃 1의 다섯 가지 감정들만 있던 영화에서 '인사이드 아웃 2' 에서는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했어요.
바로 불안, 당황, 부럽, 따분이 인데요!!
이중에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바로 불안이죠
인사이드아웃 2 불안이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중 하나인 '불안이'는 주인공 라일리가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혼란과 불안을 상징합니다.
이 새로운 감정들이 기존에 있던 감정들을 내쫓으면서 라일리는 완벽하게 사춘기로 접어드는데요. 가족보단 친구가 더 중요해지고, 멋진 선배를 보면 부럽고, 라일리와 친구들이 하키캠프를 떠나면서 영화 내용이 전개됩니다.
불안이는 외모부터가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등장부터 약간 어수선하고 불안정해보였어요. 약간은 헝클어진 머리와 당황한 표정, 그리고 조금은 엉뚱한 행동들이 특징인데요. 불안이의 몸짓과 표정은 항상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특히 두드러집니다. 불안이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말투 역시 불안하고 조심스러워서 보는 사람도 불안하게 만들죠
불안이는 종종 상황을 과장되게 받아들이고, 사소한 문제도 큰일처럼 여기곤 합니다. 중요한 하키 경기 전날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결과물들을 그려내는 장면에서도 공감이 많이 갔는데요. 그 순간에 기쁨이가 나타나 다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여기서 나도 걱정이 많을 때면 의식적으로라도 잘될 거라고 생각해야겠다고 또 다짐했어요 ㅎㅎ
친구를 더 중요시하던 라일리는 기존 감정들이 없어지면서 우정보단 나를 더 성장시켜 줄 사람을 찾는가 하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빠지고 맙니다. 기존 감정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라일리가 기쁨이를 찾고, 기쁨이가 다시 패드를 잡게 되면서 불안해하던 라일리는 평온함을 되찾고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내면서 화해하게 됩니다.
반드시 골을 많이 넣어서 코치님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졌던 라일리가 안정을 되찾고, '뭐 떨어지면 내년이 있으니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편안해진 감정의 라일리에서 많은 것을 또 느끼기도 했어요. 마지막에 통지서를 보는 것 같은 장면에서 놀라는 듯한 라일리의 표정에서 붙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는 끝이 났는데요.
항상 긴장하고 잘해야 하고 조바심으로 가득 찼던 하루를 조금은 내려놓고 편안하게 받아들이자 라는 마음을 갖고 영화관을 나왔어요. 또 영화 중간에서 어른이 될수록 기쁨이 사라진다는 대사가 와닿기도 했고요.
'난 좋은 사람이야'라는 굳건한 믿음에서 '난 부족해 그치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로 변화된 더 성숙해진 라일리를 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줬던 영화였습니다.